브리즈번 그리터스(Brisbane Greeters), 현지인과 함께하는 무료 워킹 투어

가이드북과 유명 관광 스폿을 벗어나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이 대세인 시대다. 발길 가는 대로 보고, 내키는 대로 먹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겠지만 처음 가는 도시라면 도착한 첫 날은 도시의 분위기와 문화를 익힐 겸 시티 투어에 참여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즐길 수 있으니까. 대부분의 유명 도시에서는 꽤 훌륭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큰 도시일 수록 프로그램이 다양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골라서 참여할 수 있는데, 너무 많은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현지 관광청에서 소개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자. 현지인이 직접 가이드 해주는 프로그램이라면 더욱 좋다.

St Andrew's Uniting Church

Meet a local !

퀸즐랜드 관광청에 소개된 브리즈번 그리터스(Brisbane Greeter)는 브리즈번을 찾아온 여행자가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워킹 투어 프로그램이다. 투어는 자원봉사자인 브리즈번 그리터와 함께 브리즈번 시티를 가볍게 돌아보는 도보 투어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무료 투어라고 해서 대충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 것.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살아온 은퇴자 자원봉사자들이 가이드로 임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성적이다. 오로지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알려주려는 모습이 감동적일 정도!

현지인에게 듣는 설명만큼 재미있는 건 없다

브리즈번 아케이드(Brisbane Arcade)는 브리즈번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센터다.

이 날 함께한 블레어 앨솝 Blair Allsopp 역시 브리즈번에 정착해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이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아내와의 결혼 이후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단독으로 진행된 투어는 호텔에서 시작해서 St Andrew's Uniting Church , 시청사를 거쳐 브리즈번 아케이드를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가 들려주는 브리즈번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관광책자 속의 이야기가 아닌, 할아버지의 고향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에 너나 할 것 없이 귀를 쫑긋! 블레어 할아버지가 아니었다면 브리즈번에 박쥐가 많다는 것도, 오래된 건물들에 깃든 사연도 알지 못했을 테다.

시청 시계탑 무료 투어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브리즈번 그리터 투어는 브리즈번을 찾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신청해서 참여할 수 있다. 투어는 그룹당 6명씩, 최장 2시간 동안 도보여행으로 진행되며 퀸스트리트몰 Queen Street Mall에 위치한 브리즈번 여행정보 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투어는 영어로 진행되지만 어려운 내용은 아니므로 가볍에 참여해 볼 만 하다. 

여행정보센터에서는 다양한 투어와 공연을 예약할 수 있다

 

▶ 브리즈번 그리터스 Brisbane Greeters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거주한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무료 가이드 프로그램

- 진행언어: 영어

- 인원: 그룹당 6명

- 시간: 최장 2시간

- 자세한 안내 및 예약하기

▶ 브리즈번 여행정보센터 Brisbane Visitor Information and Booking Centre

- 위치: Building 167 Queen Street Mall

- 운영시간: 월~목 09:00-17:30 / 금 09:00-19:00 / 토 09:00-17:00 / 일 10:00-17:00 / 공휴일 09:30-16:30

- 휴일: Christmas, Good Friday, ANZAC Day

- 홈페이지: http://www.visitbrisbane.com.au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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