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포동카페거리, 부산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북적인다', '번잡하다' 정도의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현란한 서면 1번가 맞은편에는 그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거리가 있다. 전포동 카페 거리다. 전포동 카페거리는 궁리마루(옛 중앙중학교)와 전포성당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다. 이 지역은 과거 공구, 철물 등 산업용품 및 자재를 파는 가게가 밀집해있던 지역이다. 지금은 많은 가게들이 떠나갔지만 그때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어 묘한 매력을 풍긴다. 

낮은 건물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전포동 카페골목에는 30여 개의 가게가 영업 중이다. 하나같이 독특한 콘셉트과 개성으로 무장한 소박하고 소소한 공간들이다. 테이블 서너 개가 전부인 아담한 카페, 이색 메뉴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소품샵이 골목마다 숨어있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금보다 조금 덜 유명했지만 조금 더 개성이 녹아있던 초창기 연남동을 뚝 떼어다가 부산에 옮겨놓은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 빠니니 식당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나 나올 법한 네온사인 간판이  매력적인 빠니니 식당. 복고 느낌 가득한 간판을 걸고 실내에서는 라틴 음악이 흘러나오는 이 묘한 분위기의 식당에서는 꽤 괜찮은 빠니니를 맛볼 수 있다. 씨앗과 허브를 넣어 만든 치아바타에 생 햄과 자연 치즈를 넣어 만든 파스트라미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대로209번길 39-9

전화: 051-818-9147


| 카페 더 레드 CAFE the RED

강렬한 붉은색 컬러와 빈티지 소품으로 꾸며진 실내가 멋스러운 카페. 히말라야 핑크 소금과 치즈크림이 들어간 치즈 아메리카노는 이곳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다. 새카만 아메리카노 위에 두툼한 크림치즈가 올라간 모습이 꼭 흑맥주 같기도 한데, 짭짤하면서 씁쓸한 맛이 독특하다. 맛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니 참고할 것.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대로209번길 20

전화: 010-8630-7901

| 오브젝트 object

'현명한 소비'를 지향하며 서울 홍대에 문을 연 소품 샵 오브젝트의 부산 지점. 자투리 천으로 만든 파우치, 버려진 양말로 만든 모빌, 직접 만든 액세서리, 폐업한 가게에서 기부한 물품 등 이곳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물물교환 코너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브랜드도 입점해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대로209번길 11

전화: 070-8813-6614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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