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래드마카오 조식뷔페 그랜드오빗(Grand Orbit)


언제부터인가 호텔에서 조식을 꼭 챙겨먹곤 한다. 예전에는 호텔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도 나가서 현지 음식을 먹겠다며 거르곤 했는데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난 이곳의 모든 것을 보겠어! 뽕을 뽑겠어!'라는 마음을 버리기 시작하면서부터인 것 같다. 마카오에서 맞은 첫째날 아침, 1층 그랜드오빗에 앉아 그 어느 때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닌 여행 그 자체를 즐기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을 보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거야-' 이런 느낌 말이다. 어쩌면 그저 출출한 아침에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기분이 좋았을 수도 있다. 뭐가 됐건 그랜드 오빗의 조식은 훌륭했다. 인테리어도 편안했고 요리의 가짓수도, 맛도 부족함이 없었다. 

힐튼 아너스 골드 혜택 덕분에 우리는 무료로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었다. 콘래드마카오와 홀리데이인의 조식은 샌즈 코타이 센트럴 1층의 그랜드 오빗(Grand Orbit)에서 제공된다. 조식 시간은 월~금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주말에는 11시까지다. 조식 포함이 아닌 경우에는 성인 MOP208, 어린이 MOP104에 이용할 수 있다. 샌즈 리워드 클럽에 가입하면 골드 10%, 루비 20%, 다이아몬드 25% 할인 받을 수 있다.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느즈막히 일어나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평소 아침 식사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 여유로움만큼은 마음에 들 것이다.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마카오 여행이기에 마카오에서 맞는 첫날 아침은 여유롭기 그지없었다. 1층의 그랜드오빗에 도착해 룸 넘버를 말하고 안내를 받아 안쪽으로 들어가니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오픈 키친에서 들려오는 달그락 소리가 기분 좋게 식욕을 자극한다.

그랜드오빗Grand Orbit은 중식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음식을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뷔페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은 둥그런 구조를 하고 있다. 중앙에 둥그렇게 위치한 디저트류를 중심으로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고, 테이블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레스토랑에서 준비한 다양한 요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인터내셔널 푸드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답게 훈제연어, 초밥같은 차가운 요리와 베이컨, 딤섬, 파스타와 볶음밥 등 뜨거운 요리가 골고루 준비되어 있었다.

대부분 조리를 끝낸 요리가 올려져 있지만, 계란 후라이를 비롯한 몇몇 요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조리해준다. 쌀이 무르도록 푹 끓인 죽에 버섯, 새우, 고기 등의 신선한 재료를 넣어 다시 한 번 살짝 끓여내는 홍콩식 죽(콘지,Congee)과 다양한 형태로 조리된 어묵 완자와 야채, 면을 육수에 넣어 먹는 완탕면은 꼭 맛보아야 할 메뉴다. 요리에 넣을 재료는 취향껏 선택할 수 있어서 더 좋다. 

룸 예약시 조식을 포함해서 예약했다면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드림웍스 캐릭터가 함께하는 슈렉퍼스트(Shrek fast)로 변경할 수도 있다니 2박 이상을 할 경우 하루는 그랜드오빗, 하루는 슈렉퍼스트로 변경해서 보다 특별한 아침 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랜드오빗(그랜드 오르빗) Grand Orbit

-운영시간: 6:30-24:00

-조식: 월-금 6:30-10:30, 주말 6:30-11:00

-중식: 12:00-15:00

-디너: 월-금 18:00-23:00, 주말 17:30-23:00

-홈페이지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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