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유스호스텔 奥博维特国际青年旅舍(Qingdao Old Observatory Youth Hostel




친구와 함께 중국 칭다오 초저가 자유 여행을 계획하면서 선택한 숙소는 바로 유스호스텔이다. 사실 몸이 편한 것은 호텔이나 빈관을 잡는 것이겠지만, 자유 여행의 묘미는 바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거기에 저렴한 숙박비까지 고려하니 유스호스텔만한 곳이 없었다. 게스트하우스나 유스호스텔을 중국어로 青年旅舍라고 부른다. 중국내 青年旅舍는 국제유스호스텔연맹에 가입된 곳도 있고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곳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예약과 이용이 편리한 곳은 역시 국제유스호스텔이기 때문에, YHA에 가입된 유스호스텔인 <奥博维特国际青年旅舍>로 예약했다. 






 

유스호스텔 예약은 지난번 하문여행 때 이용했던 http://www.hostelcn.com/en/을 통해 예약했다. 딱히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지만 중국내의 유스호스텔을 예약하기에 무난한 사이트다. 앞에서도 적었듯이 칭다오에는 상당히 많은 유스호스텔이 있다. 그 중 이 곳 奥博维特国际青年旅舍는 과거 천문대로 이용되던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유스호스텔로 '천문대'가 있던 곳인 만큼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금,토에 열리는 파티와 아기자기해보이는 외관 때문이다. 2박 3일간 지내며 샛길을 찾아 다니다보니 위치도 생각했던 것 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Old Observatory Youth hostel - 奥博维特国际青年旅舍>

 

山东省 青岛市 青岛市观象二路21号

+86-0532-8282 2626



 

 


 

칭다오 공항에서 공항버스 702번을 타고 市立医院에서 내려서(약 50분소요) 버스를 타고 온 방향으로 쭉 걷어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 교회 옆쪽 오르막길로 직진해서 쭉~~~~ 올라가다보면 유스호스텔이 나온다.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조금 당황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곳곳에 YHA표시가 붙어있기 때문에 그것만 잘 보고 찾아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유스호스텔의 간판이 보이고, 뒷쪽으로 살짝 더 들어가면 빨간색으로 칠해진 입구가 나온다.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약을 했다면 따로 작성하는 것 없이 이름과 여권을 건네고 숙박비와 야진(보증금)을 결제하면 된다. 일행 전부의 여권을 등록해야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인터넷에 실제 가격이 반영되는 기간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숙박요금을 다시 한번 안내 해준다. 우리는 4인실 기준으로 비수기주말(금~일) 1인 60원 / 성수기주말 1인 80원으로 2박에 140원, 야진은 2명이 합쳐서 100원내외를 지불(2012년 기준)했다. 체크아웃 때 야진을 돌려받아야 하기 때문에 체크인 후 건네주는 영수증을 잘 챙겨둬야 한다.








지하 1층 샤워장, 1층에는 간이바, 컴퓨터, 휴게실, 도미토리, 2~3은 도미토리, 공동 화장실 및 세면대, 3층에서 올라갈 수 있는 옥상에는 카페와 테라스가 있다. 1층에서는 간단한 간식거리도 판매한다. 

 

복도 벽에는 중국 내에 있는 China YHA의 다른 지점 안내 브로슈어나 방문객들이 적어놓고 간 메모도 붙어있었다. 유스호스텔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투어 코스도 2개나 있었는데, 유스호스텔 인근의 유적들(기독교당, 잔교 등)을 둘러보는 코스와 밤에 피차이위안 등을 들러 해산물 요리를 먹어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는 안내데스크에 신청 후 참가비를 내면 참여할 수 있다고. 코스 자체로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유스호스텔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할많 하다.


 


  

 


내부는 유스호스텔답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었고,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것임에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도미토리룸은 남녀가 분리되어있는 4인실/6인실이 있는데,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4인실에 묵는 것을 추천한다. 도미토리룸 안에는 2층침대 2개, 작은 탁자 1개, 개인별 사물함(자물쇠는 개별준비), 거울이 있고

각각의 침대 옆에는 전기플러그와 작은 소품을 올려둘 수 있는 선반이 마련되어있다. 전기플러그는 돼지코 모양의 것이 1개뿐이라 변환멀티플러그를 준비해가면 더욱 좋다.

 

 




奥博维特国际青年旅舍(Qingdao Old Observatory Youth Hostel)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 파티를 여는데 1인당 참가비는 60원으로 주메뉴는 햄버거/바베큐 등 매번 달라지고, 간단한 다과류 및 칭다오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됩다. 식사메뉴가 필요 없다면 20원만 내고 칭다오 맥주만 무제한으로 마실 수도 있다. 유스호스텔에 머무는 사람들에게는 햄버거 1개를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우리는 20원만 내고 햄버거 하나 + 맥주를 실컷 마셨다. 맛은 쏘쏘- 그렇지만 테라스에서 음악과 여행자들이 모여서 여는 파티라 그런지 분위기는 참 좋다. 요리사아저씨를 비롯한 스탭들이 활기차서 중국어나 영어를 잘 못해도 충분히 어울릴 수 있다.





처음에는 이렇게 친구와 나 둘뿐이었지만.. 나중에는 중국아가씨+러시아아가씨+미국인청년들+중국아저씨의 묘한 조합으로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어느덧 해가 지고.. 음악소리는 점점 커지면서 이리저리 무리가 갈라지고 맛있는 칭다오 맥주 기운에 다들 상기되는 분위기. 칭다오 생맥주를 8잔은 넘게 마시고 나중에는 요리사 아저씨가 조개요리까지 그냥 만들어준다. 굿. 


 

영어 중국어 한국어가 난무하는 묘한 대화를 나눈 친구들과 연락처를 교환한 뒤,방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칭다오 여행 첫 날이 마침 토요일이어서 즐거운 파티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인데, 여행의 즐거움을 한 껏 느낄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유스호스텔이 아니면 여행중에 어떻게 이렇게 건전하고 즐겁게 놀아볼까. 

 

만약에 칭다오 자유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조금 높은 지대에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도미토리룸을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면 칭다오 숙소 奥博维特国际青年旅舍(Qingdao Old Observatory Youth Hostel)를 한번쯤 고려해보시길.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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