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goeun museum of photography)

해운대시장 근처의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 원래는 처음부터 이곳에 가려던건 아니었다. 원래 가려던 곳의 주소를 착각했던 것. 어쨌거나 의도치않게 구경하게 된 미술관은 꽤 괜찮은 곳이었다. 이곳은 2007년 개관한 부산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이다. 대부분의 문화예술시설이 수도권에 모여있기 때문에 어쩐지 부산에 미술관이 있다는 것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지상2층, 지하1층으로 구성된 미술관에서는 기획전이 전시되고 있었다. 방문 당시에는 '다큐멘터리 스타일 전'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을 '형식'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이었다.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에서는 강용석, 이상엽, 주명덕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고, 신관인 고은사진미술관에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본관인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과 신관 고은사진미술관은 꽤 멀리 떨어져 있는데, 위치와 전시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감상을 원하는 작가의 작품이 있다면 그 위치를 착각하지 말아야겠다. 참고로 고은턴템포러리미술관은 해운대시장 근처에 있고, 고은사진미술관은 시립미술관역과 동백역 사이에 위치한다.

예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는 미술전에 비해 사진전이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사진을 둘러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은 나름의 재미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나열된 사진을 보고 작가가 의도한 주제의식을 느끼고 파악하는 것까지는 힘들다. 일단 사진을 둘러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 뒤, 고은컨템포러리 사진미술관 1층에 있는 자료집을 참고해가며 천천히 감상해보거나 도슨트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보자. 매월 말에는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도 열리므로 관심이 있다면 미리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정을 확인해볼 것.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사진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한 장의 사진에 이토록 많은 이야기가 담을 수 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며..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1로 37번길 10

- 051-744-3924

- 운영시간: (3~10월) 10:00~19:00 (11~2월) 10:00~18: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 도슨트: 화~일 14:00, 16:00(1층 안내데스크에 요청)

- 홈페이지: www.goeunmuseum.kr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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