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스버젯 해운대, 젊은 여행자를 위한 실용적인 호텔

지난 겨울, 해운대 해변을 바로 마주한 목 좋은 곳에 호텔이 하나 더 개관했다. 아코르호텔의 이코노미 호텔 브랜드인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ibis budget ambassador Busan Haeundae)다. 이비스버젯은 기존의 이비스 호텔에 비해 조금 더 컴팩트하고 실용적인 컨셉을 지향하는 호텔 브랜드로, 이비스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는 서울 동대문에 이어 두 번째로 개관한 호텔이다. 호텔은 해운대 그랜드 호텔과 바로 이웃하고 있다. 멋진 갤러리와 카페가 즐비한 달맞이고개까지는 차로 5~10분이면 충분하다. 호텔의 룸레잇 대비 사기급으로 좋은 위치에 있는 셈이다.

| 호텔 찾아가기

부산역에서 1003번 급행버스를 타고 광안대교를 지나자마자 동백섬입구 정류장에 내리면 맞은편에 바로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건물이 보인다. 택시를 타면 길이 막히지 않았을 때 약 8천원 남짓 요금이 나오는데, 만약 기사님이 이비스 버젯 해운대 위치를 잘 모른다면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 가자고 하면 됀다. 

호텔은 180개의 룸을 갖추고 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새로 지은 건물이라 같은 라인의 건물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호텔 입구는 호텔을 마주하고 섰을 때 왼쪽(←)에 있다. 반대편으로 내려갈 경우에는 건물을 한 바퀴 빙 돌아야 하므로 반드시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 Lobby

호텔의 규모가 크기 않기 때문에 로비도 아담한 편이다. 로비에는 체크인아웃을 할 수 있는 리셉션과 두 대의 PC가 있고, 바로 옆쪽으로는 레스토랑 라 마티네의 입구가 있다. 

붉은색의 CI를 사용하는 이비스와 달리 이비스 버젯은 파란색CI를 사용한다. (조금 더 스타일리시한 컨셉을 지향하는 이비스 스타일은 초록색이다). 호텔 곳곳에는 이비스 버젯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루컬러의 장식이 있었는데, 블루 컬러에서 느껴지는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이 푸른 해운대 바다를 마주한 이비스 버젯 해운대와 꽤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 Room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에는 트윈 룸, 더블 룸, 패밀리 룸(트리플 룸), 슈페리어 룸, 슈페리어 패밀리룸이 있는데, 내가 이용한 룸 타입은 바다가 보이는 패밀리룸이었다. 패밀리룸은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3인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여행하는 경우에 이용하면 좋은데, 특히 부산을 찾은 젊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비스 버젯 해운대 패밀리룸의 룸레잇은 보통 10만원 미만이라 1인당 숙박비가 약 3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스트하우스의 도미토리 1bed 이용료가 2만 5천원 선임을 감안해 보면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를 선택하는게 굉장히 효율적인 일임을 알 수 있을 것! 

패밀리룸은 모던한 코쿤스타일로 디자인 된 객실로, 더블 스위트 베드와 1인용 벙크 스위트 베드가 설치되어 있다. 쉽게 말해 크지 않은 객실에 2인용 더블 베드 위에 1인용 침대(2층)가 있다는 것. 침대는 정말 푹신푹신하고 편하다. 이비스 버젯에서 사용하는 침구는 자체 개발한 스윗 베드(Sweet Bed)인데 푹신푹신한 것은 물론이고 누웠을 때 침구가 몸에 착 감기는 것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예민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럽다는 토끼가 침대 위에서 꿀잠을 잘 수 있는지 실험까지 했다고 하니 토끼보다 덜 예민한 내가 잘 잘 수 있는 것은 당연한 말이겠지 -

침대 뒷쪽으로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은 책상이 놓여있고 책상 위에는 티 세트가, 아래쪽에는 소형 금고와 냉장고가 있다. 침대 옆 벽면에는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가 있다. 슬리퍼는 비치되어 있지만 일회용은 아니다. 아담한 객실이지만 공간 활용이 잘 되어 있어 동선이 크게 불편하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다. 

| VIEW

객실이 그리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넓은 창 덕분이기도 하다. 오션뷰 객실에서 보이는 해운대 바다는 시원하기 그지 없다. 내가 묵은 객실에서는 바다와 함께 조선호텔, 더베이101까지 보여서 창밖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객실 창문으로 감상하는 해돋이와 해넘이는 여느 호텔의 루프톱 전망 못지 않다. 나는 늦게까지 꿀잠을 잔 탓에 보지 못했지만 같이간 동생이 객실 안에서 새벽에 찍은 일출 사진을 보니, 해돋이 명소를 갈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다가 '불타고'있었다. 

*시야 제한이 있는 객실도 있다고 하니 사전에 미리 문의·요청하는 편이 좋겠다

| Bathroom

화장실과 샤워실, 세면대는 분리되어 있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이기 때문에 새것느낌이 많이 나는 편. 세면대에는 일회용 칫솔과 비누가 비치되어 있고, 샤워실에는 이비스 계열의 호텔이 두루두루 사용하는 헤어&바디 일체형 워시가 부착되어 있다. 이 헤어&바디 일체형 워시 제품의 세정력은 괜찮은 편이긴 한데, 컨디셔너 기능까지는 없기 때문에 찰랑이는 머릿결을 원한다면 컨디셔너를 미리 챙겨가는 편이 좋겠다.

| Sauna

객실의 샤워실은 아무래도 좁은 공간을 나눠서 사용한 것이라 비좁은 감이 있기 때문에, 아주 귀찮지 않다면 지하 대욕탕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욕탕은 투숙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층 데스크에 객실 키를 가지고 가서 사우나 키를 받으면 된다. 수건은 비치되어 있고, 바디스폰지를 제외한 기타 샤워도구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 지참해야 한다. 운이 좋으면 이 넓은 욕탕을 혼자서 쓰는 행운을 얻을 수도!

이용시간: 06:30~24:00 (정비시간 14:00~16:00)

위치: 지하2층

▲지하에는 체력단련기구와 코인세탁실도 있다.

| Restaurant

이비스버젯 해운대의 레스토랑은 라 마티네(LA Matinee) 하나 뿐이다. 라 마티네에서는 아침 06:30부터 10시까지 조식을, 낮 11:00부터 14:00까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조식 메뉴는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비수기에는 평일에는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뷔페로 제공되고 성수기에는 모든 요일에 뷔페로 제공된다고. 뷔페 메뉴는 빵과 시리얼, 치즈, 베이컨, 샐러드와 간단한 한식이 포함되어 있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메뉴 하나하나의 퀄리티는 좋은 편이다. 조식 가격은 1인당 14,300원이고 브런치 메뉴는 7,700원부터 16,500원 사이다.  

| 라 마티네

위치: 로비층(1층)

운영시간: (조식) 6:30~10:00, (브런치) 11:00~14:00

조식가격: 성인기준 14,300원(VAT포함), 6~12세 어린이 50%할인, 6세 미만 무료


|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ibis budget Ambassador Busan Haeundae)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09번길 8

051-901-1111

http://www.accorhotels.com/9106

http://ibisbudget.ambatel.com/haeundae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이미지 맵

    Korea/Busan_부산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