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인 마카오 샌즈 코타이 센트럴, 화려한 마카오의 밤과 실용적인 호텔(Holiday Inn Macau Cotai Central)

남편과의 연애 초반, 날 좋은 4월에 마카오와 홍콩으로 우리의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 짧아도 너무 짧은 2박 3일을 쪼개서 마카오까지 간 것은 남편이 이미 홍콩에 다녀왔기 때문이었다. 마카오에서의 단 하루는 타이파 섬과 콜로안 섬 사이의 매립지인 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에서 보내기로 했다. 베네시안과 COD, SANS가 있는 코타이 스트립은 화려한 디자인의 인테리어와 현란한 조명이 수놓는 '마카오의 밤'을 즐기기 위한 가장 좋은 위치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마카오의 밤을 즐기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코타이 스트립에 있는 호텔에 묵기로 결정은 했으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무지막지하게 높아진 룸레이트였다. 별다른 프로모션이 없는 기간에 촉박하게 예약을 했기 때문에 베네시안 호텔, 갤럭시호텔, 시티오브드림즈의 가격은 항공료만큼이나 비쌌고, 보다 저렴한 가격의 로컬 호텔이나 민박을 이용하기에는 '화려한 마카오의 밤'이라는 컨셉에 영 어울리지 않아서 고민이었다. 그러던차에 발견한 것이 바로 <홀리데이 인 마카오 코타이 센트럴>이었다. 물론 홀리데이 인 마카오 코타이 센트럴의 숙박비도 그리 착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룸 컨디션도 괜찮고, 나름대로 홀리데이인 체인의 유일한 4성급 호텔이라는 것도 흥미로웠다.

구룡공항에서 페리를 타고 마카오 페리터미널로 들어갔다. 마카오 페리터미널을 나와서 지하보도를 따라(표지판이 있음) 길을 건너면 호텔 셔틀버스 타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웬만한 호텔 셔틀은 모두 탈 수 있다. 터미널을 나와서 도로쪽을 바라보고 오른쪽(위의 사진 참고)으로 걸어가다보면 아래 사진의 샌즈마카오(澳门金沙,金沙城中心) 셔틀버스를 찾을 수 있다. 

코타이 스트립에 있는 호텔, 카지노, 상점과 마카오섬의 세나도광장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는 영어가 대부분 통하는 편이고, 대부분 셔틀버스로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택시를 탈 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Sands Cotai Central은 金沙城中心(찐샤청쫑신), 홀리데이인은 假日酒店(쟈르지우디엔)이라고 부른다는 것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 마카오 샌즈 코타이 센트럴 http://www.sandscotaicentral.com
■ 마카오 홀리데이인 샌즈 코타이 센트럴 무료셔틀버스
마카오 국제공항 → 샌즈 코타이 센트럴10:00~22:30(15~20분 간격) 
샌즈코타이 센트럴 → 마카오 국제공항 10:00~22:30(15~20분 간격)
마카오 페리 터미널 → 샌즈 코타이 센트럴 09:00~00:00(10~15분 간격)
샌즈 코타이 센트럴 → 마카오 페리 터미널 10:00~00:00 (10~15분 간격)
타이파 페리 터미널 → 샌즈 코타이 센트럴 (주간)07:30~01:00 (야간)01:20~01:40, 02:20~02:40
샌즈 코타이 센트럴 → 타이파 페리 터미널 (주간)06:36, 07:25~22:35, 23:05~23:55 (야간)00:05~00:35, 02:05~02:35

베네시안, 갤럭시, COD도 유명하지만 사실 샌즈 코타이 센트럴도 그에 못지 않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은 샌즈 그룹이 주도한 코타이 스트립 간척사업을 상징하는 리조트이기도 하다. 간척지의 한 가운데 샌즈 코타이 센트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에는 3개의 호텔이 연합해서 운영되고 있다. 홀리데이인(Holiday Inn cotai central hotel), 콘래드 마카오 코타이(Conrad Macau Cotai Central hotel), 쉐라톤 마카오(Sheraton macau hotel)인데, 작년에 상량식을 마친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코타이 센트럴이 머지않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니 샌즈 3형제가 4형제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참고로 현재 운영중인 세 개의 호텔 중 홀리데이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축에 속한다. 

마카오 페리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약 15분을 달리면 이국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둥근 지붕이 나타난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에 도착한 것이다. 홀리데이 인 마카오 샌즈 코타이 센트럴의 위치는 환상적이다. 교통의 요지이며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관람할 수 있는 시티 오브 드림즈가 바로 옆이고, 온갖 볼거리가 넘쳐나는 베네시안 리조트는 길만 건너면 바로다. 심지어 베네시안리조트와 샌즈 코타이 센트럴은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쐬며 오갈 수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로비 좌측에 프론트데스크가 있다. 예약 내용을 확인하고 약간의 디파짓을 지불하면 객실을 배정받을 수 있는데, 금연룸이나 높은층 등 특별히 원하는 사항을 미리 요청하지 않았다면 이 때 말하면 된다. 전망이 좋고, 층이 높은 금연룸으로 요청.
객실로 향하는 로비 한쪽에는 중국풍으로 꾸며진 멋진 정원이 있고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시간대에 따라서 작은 쇼가 펼쳐지기도 한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중국 곡예사가 선보이는 훌라후프 쇼인데 꽤 재미있었다. 쇼가 진행되지 않는 시간대에는 동상으로 분장한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준비되어 있다. 최근에는 드림웍스와 제휴해서 쿵푸팬더, 슈렉같은 드림웍스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퍼레이드를 하기도 한다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카지노와 로비바, 쇼핑 아케이드가 나오니 참고하자.

| Room
홀리데이 인 마카오 샌즈 코타이 센트럴의 룸 타입은 디럭스 스위트 킹 베드, 디럭스, 디럭스 더블베드 2개, 슈페리어 더블베드 2개, 수페리어, 디럭스 킹 베드, 수페리어 킹 베드, 수페리어 스위트가 있다. 이 중 내가 이용한 룸은 킹 슈페리어(King Superior)였다. 배정받은 룸은 창 밖으로 베네시안 리조트와 COD가 바로 보이는 룸이었다. 낮에는 시원하게 탁 트인 전망이, 밤에는 화려한 불빛으로 치장한 마카오의 밤이 펼쳐져서 환상적이었다.
룸에 들어간 순간 객실면적에 후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커다란 킹 베드와 큼지막한 소파, 넓은 데스크까지 - 몸집이 큰 가구들을 모두 들여놓고도 객실에 공간이 남아돌았기 때문. 쾌적하게 관리된 룸 컨디션도 좋았고, 무엇보다 강렬한 붉은색 침대 헤드와 린넨이 마음에 쏙 들었다.

| Bathroom
분리형욕실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욕실의 컨디션은 아주 좋았다. 비품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어메니티는 자체제작한 제품으로 그리 고급스러워보이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쓸만 했다. 욕조나 샤워부스 관리도 잘 되어있다. 면적도 후한 편이다. 이런 면적을 가지고 화장실과 욕실을 분리하지 않았다는게 의문일 정도로-
홀리데이인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Holiday Inn Macao Cotai Strip
At Sands Cotai Central Cotai Strip, Taipa, Macau
+853 2828 2228
피트니스센터 06:00~22:00, 투숙객 무료
수영장 썸머시즌 06:00~20:30, 윈터시즌 07:00~19:00, 콘래드 호텔과 공동 사용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1:00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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