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경기 · 2015. 5. 25. 08:30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 정감있는 골목 이야기
1997년 겨울은 화성 안쪽 성안마을 주민들에게 유난히 추웠던 해다. 11월에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고, 12월에는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극심한 경기침체와 문화재 보호를 위한 개발제한이 시작됐고, 마을은 빠르게 낙후해갔다.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미술가들이 운영하는 비영리적 전시공간인 대안공간 눈이 예술프로젝트 '행궁동 사람들'을 진행한 것이 계기다. 멕시코, 호주, 브라질, 대만 등 국내외 미술가돠 주민들이 함께 벽화를 그렸고, 전시회도 몇 차례 열었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행궁동은 수원의 구시가지라고 할 수 있는 지역으로, 화성 성곽 안쪽의 9개 동과 바깥의 3개 동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