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호텔 조식의 즐거움

'호텔의 꽃은 조식'이라는 말이 있다. 누가 처음, 어떤 의도로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재미있는 말이다. 어떤 '조식 마니아'들은 호텔을 고르는 제 1조건을 '조식이 맛있을 것'으로 두기도 한단다. 난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호텔에 묵는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100%, 아니 200% 공감하게 된다. 푹신푹신하고 아늑한 호텔 침대에서 일어나 남이 차려놓은 근사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에서 느끼는 행복. 그 음식의 맛이 기가 막히다면 더 말할 것도 없겠다. 맞다. 누가 뭐라고 해도 호텔의 꽃은 조식이다.

| 로비바와 더스퀘어
얼리체크인을 하고 룸에 짐을 풀고나니 슬슬 배가 출출해진다. 평소 같았다면 지역 맛집을 찾아 호텔 밖으로 얼른 나섰겠지만, 겨울 칼바람이 불어오는 수원은 추워도 너무 추웠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겨울 거리를 걷는 것 만큼 나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지는 때는 없을 터, 호텔 로비층에 있는 레스토랑 '더 스퀘어The Square'에서 여유로운 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더스퀘어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뷔페 레스토랑이다. 로비에서 더 스퀘어로 가는 사이에는 가벼운 칵테일과 스낵을 즐길 수 있는 작은 로비바도 있다. 입구 옆쪽의 와인진열장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비로소 더 스퀘어다.

| 더스퀘어 런치뷔페
높은 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이 아니라 전망이랄 것은 특별히 없다. 시원한 전망은 없지만,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채광은 꽤 쾌적한 느낌이다. 오픈키친은 전체적인 분위기에 경쾌함을 더한다. 키친에서 들려오는 기분좋은 달그락 소리가 식욕을 자극한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쉐프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훌륭한 요리들을 보고 있자면 없던 입맛도 살아날 것 같은 기분. 샐러드, 초밥, 연어, 피자 등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요리들은 물론이고, 생김새마저도 달콤한 디저트류까지 뷔페에서 제공되는 음식의 종류는 참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디저트류의 만족도가 조금 떨어지는 편. 

| 더 스퀘어 조식뷔페로 맞는 상쾌한 아침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의 조식뷔페는 매일 아침 6시 30분 부터 제공된다. 투숙하고 있는 객실넘버와 인원을 확인하는 것은 여느 호텔과 다름 없다. 조식뷔페 메뉴는 시리얼, 요거트, 소세지와 베이컨, 계란, 몇몇 튀김류와 볶음밥 정도로 런치나 디너에 비해 가짓수가 단촐하다. 한식메뉴도 눈에 띄었는데, 간이 삼삼하게 잘 배어있는 나물 반찬과 국이 준비되어 있어 조식으로 서양식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무척이나 반가워하는 눈치다. 아침이라 깔깔한 입맛도 조식뷔페와 함께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지곤 한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나니 비로소 아침이 시작된 기분. 그런데 미끄러운 바닥은 좀 어떻게 안될까?

| 로비바Lobby Bar 이용 정보
영업시간: 월~목 08:00~24:00 / 금 08:00~01:00 / 토 09:00~01:00 / 일 09:;00~24:00
예약문의: 031-547-6660

| 더 스퀘어The Square 이용 정보
아침: 월~금 06:30~24:00 / 토·일 06:30~10:00
점심: 매일 12:00~14:30 
저녁: 매일 18:00~22:00
예약문의: 031-547-6688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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