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샹그릴라 호텔 밸리윙 라운지 Qingdao Shangri-La Hotel Valley wing Lounge

칭다오 시내에서 보내는 유일한 날이었기에 오후 시간을 바쁘게 보냈다. 서점에 가서 잡지를 사고 까르푸에서 칭다오 맥주와 간식거리를 사기도 하고. 샹그릴라 칭다오의 지중해식 레스토랑 The Flying Catch에서 저녁까지 먹고 나니 하늘은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다. 날은 어두워졌지만 객실로 그냥 돌아가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밸리 윙 라운지에 가보기로 했다.

칭다오 샹그릴라 밸리윙 객실을 이용하면 신관의 밸리윙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에서는 시간대에 따라 아침식사, 간식, 이브닝 칵테일(해피아워 18:30-20:30) 등을 즐길 수 있다. 해피아워가 모두 끝난 시간에 올라갔기 때문에 라운지를 이용하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단 6명 뿐. 해피아워와 조식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와인 한 잔 하면서 조용하게 라운지를 즐길 수 있었던 점은 오히려 좋았다.

라운지의 분위기는 객실과 마찬가지로 정통 유럽풍을 베이스로 중국풍의 모티브를 더한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엔틱풍 가구와 조명덕에 화려하고 중후한 느낌도 든다. 라운지 공간은 용도에 따라 구획이 잘 나뉘어 있다. 식사나 간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다이닝 공간과 편안하게 음료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샹그릴라 칭다오를 이용하는 고객 중 다수를 차지하는 비즈니스고객을 위해 간단한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데스크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까지 갖춰놓았다. 

와인을 한 잔 마시며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라운지에서 주는 와인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이 꽤 좋았다. 호텔 라운지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니 정신없던 나의 기억이 모두 지워지는 듯 했다. 여유롭고 편안한 기분만을 안고 객실로 돌아가니 모든 일정이 잘 마무리 되는 기분이다. 여행의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불태우는 것보다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내 취향이라는걸 요즘에야 알아가는 중이다. 샹그릴라 칭다오 밸리윙에 머문다면, 잊지말고 라운지의 여유를 즐겨볼 것.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이미지 맵

    China/Qingdao_칭다오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