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에어비앤비 후기
중산로·잔교·기차역 근처
지난달 칭다오 여행 중 중산로 주변에서 하루 머물어야 할 일이 있었다. 원래 예약하려던 부티크 호텔의 특가가 모두 빠져서 지난 8월에 이용했던 기차역 근처 에어비앤비를 다시 이용했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명은 [位于火车站栈桥旅游核心区的MZ观海小屋]. 2인 기준 1박에 43,000원.
| 칭다오 구시가를 둘러보기에 좋은 위치
숙소 찾기는 껌 씹는 것만큼이나 쉬웠다. 칭다오 류팅 국제 공항에서 칭다오 기차역(火车站)으로 가는 702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 뒤, 기차역 맞은편으로 보이는 높은 타원형 빌딩(빅토리아 플라자)을 찾으면 된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레지던스지만 실제로는 호스트가 다빈한호텔(达宾汉白金豪廷酒店)의 한 객실을 계약하거나 해서 렌트하는 것 같다. 즉 다빈한 호텔 앤 레지던스와 같은 건물과 객실을 쓰는 셈이다.
숙소에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칭다오 기차역이다. 잔교와 중산로까지는 도보로 10분 미만이고 숙소 주변에 식당이 여럿 있고 맞은편에 미니스톱이 있다. 숙소 바로 앞까지 오는 버스는 없지만 건물 바로 앞에 칭다오 지하철 출구가 있다. 칭다오 지하철 3호선 [솽산-칭다오역] 구간이 연내 개통 예정이다.
| 친절한 호스트와 괜찮은 숙소
호스트와는 에어비앤비 메시지로밖에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숙소와 칭다오 여행에 필요한 내용을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호스트가 바쁜 관계로 체크인은 호스트의 남편, 호스트의 어머니가 도와줬는데 그들 역시 매우 친근하게 대해줬다. 특히 8월 첫 스테이에서는 예쁜 칭다오 그림 지도와 엽서를 선물로 줬는데, 이미 눈에 익을대로 익은 지리라서 크게 쓸모는 없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방 내부는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10월 두번째 스테이 때는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청소가 끝나기를 기다려야 했는데 바닥 물청소, 손걸레질, 침대 및 소파 커버 교체까지 꼼꼼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단, 세면대 수도꼭지에 녹이 조금 피어 있었던 것과 배수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이 조금 아쉬웠다.
| 어메니티는 有, 수건은 2장만!
이 숙소에는 칫솔과 치약, 비누는 일회용으로, 바디워시와 샴푸는 본품으로 구비되어 있었다. 트리트먼트는 없었고 수건은 1명이 작은 것 1장, 큰 것 1장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해줬다. 호텔이 아니기에 숙박일이 늘어나더라도 수건을 갈아준다거나 청소를 해주지는 않는다. 두 번의 스테이 중 처음 한 번은 작은 세탁기가 있었고 두번째엔 없었다. 세탁기가 필요하다면 호스트에게 비치 여부를 문의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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