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거리, 가장 신선한 칭다오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


 

 

칭다오 맥주를 빼놓고는 칭다오 여행을 말할 수 없다. 칭다오에서 가장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바로 칭다오 맥주박물관 앞의 칭다오 맥주거리인데, 칭다오 맥주거리는 칭다오 맥주박물관 앞에서부터 등저우로(登州路)를 따라 맥주집이 늘어선 거리를 말한다. 


칭다오 맥주거리 青岛啤酒街

- 버스 205, 217, 221, 604번 登州路하차
- 택시 이용시 청도맥주박물관 하차
- 오후 4~5시경 당일 생산된 신선한 맥주 공급
 


보통 택시를 타고 이동할 때는 피주지에(啤酒街)라고 말을 하면 큰 어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다. 가끔 맥주축제를 부르는 명칭인 피주지에(啤酒节)와 발음이 같아서 맥주축제가 열리는 맥주성으로 데려다 주는 경우도 있으니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맥주박물관(피주보우관,啤酒博物馆) 또는 등저우루 피주지에(登州路 啤酒街)에 가자고 말해야 한다. 참고로 맥주거리와 맥주성의 거리는 상당히 멀다.

 

 


칭다오 맥주박물관 앞쪽으로 길게 늘어선 맥주집들. 이곳에 있는 가게들은 앞의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맥주를 가장 먼저 받아서 판매하는 곳들이다. 즉 가장 신선한 칭다오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는 것. 낮부터 영업을 하긴 하지만 밤이 될 수록 점점 시끌시끌 북적북적해지는 칭다오 맥주거리! 어느 가게에 들어갈까 고민하며 걷다보면 이리로 들어오라고 호객하는 사람들이 계속 말을 걸어온다.


맥주거리에서 2군데 정도의 가게를 가 봤는데 한 가게에서는 그림이 그려진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했고, 다른 한 가게에서는 메뉴판이 없이 가게 안에 마련된 수조(?)같은 것과 재료목록을 보고 주문을 해야했어요. 맛은 어느 가게건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았구요.. :).


지금 사진에서 소개해드리는 곳은 하이하리(海哈蜊)라는 곳인데, 하이하리는 그림메뉴판같은 것이 없이 재료+조리법을 말해서 주문하거나 글자로만 되어있는 메뉴보드를 보고 주문해야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초보여행자들에게는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완성된 음식과 같은 모습의 모형으로 만들어진 메뉴도 있으니 이걸 보고 고르는 것도 괜찮다. 가격대는 1접시에 35~50원까지 다양하고, 접시 위에 1접시당 가격이 적혀있다. 모형으로 준비된 음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재료를 직접 골라서 조리법을 지정해 주문하는 것도 좋다. 재료는 보통 1斤(1진=500g)단위로 가격이 써 있는데 감이 잘 안온다면 그냥 "多少钱一盘?(뚜오샤오치엔 이판?=한 접시에 얼마예요?)"이라고 물어보면 알려준다. 

재료를 고르면 조리법에 대해 직원이 물어볼텐데요, 몇 가지 조리법을 적어가거나 외워가면 많은 도움이 된다. 조개/새우류를 먹을 때 가장 무난하고 맛있는 조리법은 라챠오이니 참고해둘 것.

 조리방법

 설명 

 炒(라챠오)

 재료를 고추가루와 소금으로 밑간해서 기름으로 볶음, 모든 재료 조리에 사용

 白炒(바이챠오)

 재료를 소금으로 밑간해서 기름에 볶음, 수산물&채소류 조리에 주로 사용

 红炒(홍챠오)

 주재료를 간장과 소금으로 밑간해서 기름으로 볶음, 육류 조리에 주로 사용

 油爆(요우바오)

 기름에 살짝 볶아 데침

 酱爆(쟝바오)

 기름에 춘장류를 넣은 뒤 살짝 볶아 데침

 盐爆(옌바오)

 기름과 소금으로 살짝 볶아 데침

 水爆(쉐이바오)

 물에 살짝 데침





가게 안쪽으로도 자리가 있지만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는 것이 이국적이고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아서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야외테이블 쪽은 엄~청 시끄럽게 꽃이나 간식거리를 팔러 다니는 잡상인들이 자주 오기 때문에 조금 불편할 수도 있으니 참고. 노래부르는 사람들은 선곡표를 보여주며 계속 노래를 청하기를 권하는데 2~3곡에 100위안정도라고 한다. 굉장히 크고 요란하게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단호하게 싫다고 말하길. 물론 옆에서 보기에는 완전 재미있다.


테이블 위에 셋팅되어있는 컵과 그릇들.. 이 포장을 뜯으면 돈을 내야한다.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먹기만 한다면 뜯지 않아도 되지만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는 포장을 뜯어야만 한다는 불편한 진실.



맥주거리의 생맥주(扎啤,쨔피)는 총 4~5종류가 있는데 맥주거리 바로 앞의 제1맥주공장에서 당일 공급받아서 24시간 이내에 모두 소비된다는 原装(위엔장)과 金麦汁(진마이즈)가 맥주거리에서 꼭 맛봐야 할 맥주다. 개인적으로는 고소한 맛의 오리지널 생맥주(原装,위엔장)과 진한 맛의 흑맥주 (黑啤,헤이피)의 맛이 좋았다. 또 녹색을 띠는 녹색맥주도 신기했다. 녹색맥주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해조류가 들어가있다고. 믿거나 말거나. 가격은 피쳐 1개에 50~80원 사이인데 가게에 따라, 맥주 종류에 따라 다르다.

 原装(위엔쟝)

 첨가물 없는 오리지널 생맥주, 고소한 맛

 金麦汁(진마이즈)

 효모를 거르지 않고 그대로 침전시킨 생맥주, 뿌연빛

 绿啤(뤼피)

 녹차 또는 해조류가 들어가 있어서 녹색을 띠는 생맥주

 黑啤(헤이피)

 진한 맛의 흑맥주

 纯生(춘셩)

 가볍과 깔끔한 맛의 보통의 생맥주


 




정신 없는 가게 분위기에 멘탈 잠시 붕괴.. 모든 음식의 맛을 라차오로 주문해버렸다. 결과적으로 맛있었으니 다행이다. 식사를 하기엔 배가 고프지 않아서 맥주 안주로 먹을 음식들만 주문했는데, 새우구이가 끝내줬다. 새우+라챠오의 조합은 사랑이다.



넷이 가서 맥주 피처 3개에 메뉴 4개정도 주문하고 300위안 조금 안되게 나왔다. 한화로 5만 몇 천원? 중국의 물가를 생각해보면 칭다오 맥주거리의 가격대는 유명세만큼이나 비싼편에 속하는데, 여행분위기 내기 위해 들린다고 생각하면 전혀 아까운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칭다오 생맥주는 부드럽고 순하기 때문에 물처럼 꿀꺽꿀꺽 마시게 되는데분위기에 취하고 술에 취하기 때문에 주량이 약하신 분들은 알아서 조심해야 할 것!
 


제주항공 루트매니저 1기 이채영

2012.8.19~23 중국 칭다오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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