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이펑의 밤을 수놓는 멋진 공연 <동경몽화>


하남성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첫날 카이펑에서 보낸 밤이다. 인공호수 위에 세워진 거대한 무대에서 펼쳐진 '화려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공연 <동경몽화>와 송나라 운하에서 뱃놀이를 하며 멋진 야경과 중국문화를 감상했던 바로 그 밤!



내가 추천하는 중국가볼만한곳들의 공통점이라면 관광지나 먹을거리 외에 특별한 체험이 있거나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관광지 이외에는 별다른 볼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허난성 카이펑에서의 화려한 공연, 체험이 더욱 기억에 남았을 수도 있다.  

뭐, 어쨌거나.. 송나라의 수도였던 허난성 카이펑에는 북송의 모습을 그린 그림 <청명상하도>를 모티브로 한 관광명소인 <청명상하원(清明上河园)>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저녁마다 대형 창작 수상극 <대송, 동경몽화(大宋,东京梦华)>가 공연되는데 그 화려함과 규모, 완성도가 상당하다.


청명상하원(清明上河园,칭밍샹하위엔)

중국 허난성 개봉시 서북부에 위치한 청명상하원은 북송의 유명 화가 장택단의 명화 <청명상하도>에 표현된 북송(960년~1127년)의 번화한 시대를 재현한 AAAA급 관광명소다. 약 400평방 킬로미터의 면적 위에 크고 작은 50여척의 배와 당시의 건축양식을 재현한 400여채의 건축물, 주루, 찻집, 전당포, 의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원내에서는 매 시간대 별로 20여 개의 다양한 상설 공연이 펼쳐지며 저녁에는 대형 창작 수상극 <대송. 동경몽화>가 공연되며 송나라 때의 번영을 재현한다.

주소: 河南省开封市龙亭区龙亭西路5号
전화번호: +86 378-5663819
입장료: ¥100.00

공식홈페이지





카이펑 동경몽화의 주 무대는 물을 향하고 있고, 물에서 가까운 쪽부터 A, B, VIP, VVIP 좌석이다. 무대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높이 올라 가면 공연이 한 눈에 보이기 때문에 자리 배치가 이런 형태인듯. 내가 앉은 자리는 VIP석(귀빈석)으로 1인당 가격은 466원. 우리 돈으로 10만원 정도였다. 



동경몽화(东京梦华,똥징멍화) 입장권 가격

-성인B석 ¥199.99
-성인A석 ¥299.00
-성인 귀빈석: ¥499.00
-성인 VVIP석: ¥999.00

입장권 정보 보기 http://www.qingmings.com/shop.php




주의점이라면 저녁 시간에 물가에서 펼쳐지는 공연이었기 때문에 옷을 단단히 챙겨입어야 한다는 것. 바람이 매섭기 때문에 날이 추운 한겨울에는 공연을 잠시 쉰다고 한다. 추운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추천하고 싶은 멋진 공연.. :-)




등장인물만 약 700여명에 달한다는 굉장한 스케일과 화려함을 보여주었던 동경몽화. 동경몽화는 9대경전 송사와 청명상하도를 종합해서 보여주는 공연으로 북송의 아름다움과 흥망성쇠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었다. 무용, 노래, 무술, 기마.. 심지어는 송대에 유행했다는 투계까지! 송나라 때의 한 시절을 꿈꾸는 듯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중국 가무 공연을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야외에서 하는 공연은 실내 공연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아마 처음 본 사람들은 그 스케일과 화려함에 넋이 나가지 않을까?






중국의 내정급 예술가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연이라는 카이펑 청명상하원의 동경몽화. 무대 한켠에서는 자막으로 노래 가사와 설명이 나오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공연에 푹 빠져 글자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폭탄;같은 것도 터지고 물보라에 레이저까지 총 출동.. ㅎㅎ 동경몽화 때문에라도 카이펑 청명상하원에 가야할 정도..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공연이 있는 곳인데 가지 않을 이유가 없을테니까!!




동경몽화를 감상한 뒤에는 청명상하원 입구 맞은편으로 이동해서 송나라 수로 체험을 했다. 작은 배를 타고 복원(?)한 송나라 수로를 돌아보며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감상하는 것인데 최근 개발되어서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카이펑 여행을 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였다.


<티켓가격>

DAY
편도 ¥30.00 / 왕복 ¥50.00
NIGHT
편도 ¥50.00 / 왕복 ¥80.00




 

수로와 운하로 유명했던 카이펑. 황하에 인접해 있는데다가 지대가 낮아서 예전부터 수로가 많았다고 하는데 그동안 이곳저곳 끊겨 있던 수로를 최근 복원하면서 새롭게 관광코스를 개발한 것이 바로 이 보트라고 한다. 지금은 수로 주변에 별다른 것이 없지만 앞으로 차차 개발해나가면서 수로 주변으로 상가나 테마거리 같은 것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몇년 뒤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카이펑에서 배를 타면서 한가로이 떠다니는 중에 갑자기 나타난 공연장.. 송나라 때의 악기와 음악을 그대로 고증해서 올려진 공연이라고 하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동안 들어왔던 볼거리가 없다, 특색이 없다는 말이 무색할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가득했던 멋진 도시 카이펑 -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이미지 맵

    China/Henan_허난성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