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이비스 센트럴 앤 셩완 호텔, 욕심많은 여행자에게 딱!(ibis hongkong central and shengwan hotel)

브리즈번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홍콩에 스탑오버했다. 이미 한 번 다녀간 홍콩이지만, 특별히 쇼핑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홍콩 거리를 거닐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긴 아까웠으니까. 하루 반나절의 짧은 스탑오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나는 재작년 이맘때 이용했던 이비스 홍콩 센트럴 앤 셩완 호텔(IBIS HONG KONG CENTRAL AND SHEUNGWAN HOTEL)에 다시 짐을 풀었다. 지난번 숙박때 느낀 쾌적함이 기억에 남은 것도 있지만, 공항행 AEL을 탈 수 있는 홍콩터미널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고 소호와의 접근성도 좋아서 짧은 체류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비스 홍콩 센트럴 앤 셩완 호텔 찾아가기

이비스 홍콩 센트럴 앤 셩완은 관광하기에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다. 특히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가까운데 페리터미널에서 나와 Sai ying pun 방향으로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바로 호텔이라 마카오를 오갈 계획이 있다면 효율적인 동선을 짤 수 있다. 

공항에서 이동하는 것도 편하다. 홍콩공항에서 AEL을 타고 홍콩역에 내린 뒤, 무료 셔틀버스(Airport Express Shuttle Bus)를 타면 된다. 이비스 셩완까지 가는 노선은 H1(Western District)고, 몇 개의 호텔을 거쳐 이비스 셩완에 도착한다. 배차 간격은 약 20분, 호텔까지 소요시간은 교통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15분 내외다. 작은 소형버스라 캐리어를 직접 들고 차에 올라가야한다. 

▶ Airport Express Service

홍콩역·구룡역에서 시내 주요 호텔을 오가는 셔틀버스

공항 고속 열차(AEL) 승객 전용으로 제공되는 무료 부가서비스로, 탑승 전에 항공 티켓 또는 탑승권을 제시해야 한다.

노선도 전체 보기

| VIEW

첫 이용 당시에는 바다가 절반정도 보이는 시티뷰 스탠다드룸을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하버뷰 스탠다드룸을 이용했다. 이코노미 호텔의 하버뷰가 얼마나 멋질까 반신반의 했던 것이 무안할 정도로 객실에서의 전망은 환상적이었다. 밤에는 조명을 멋지게 밝힌 고층 빌딩의 야경이, 낮에는 푸른 바다와 하늘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기 때문. 

| ROOM

과한 장식으로 꾸미려 하지 않고, 딱 필요한 것들만 갖춰진 인테리어는 과하거나 모자란 느낌이 없이 딱 떨어진다. 이비스 호텔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가구 배치와 부드러운 우드톤의 인테리어, 푹신푹신한 베드는 언제 경험해도 편안하다. 홍콩의 사악한 숙박료와 그에 반하는 컨디션을 선보이는 수많은 중급 호텔을 떠올려보면 환상적인 하버뷰와 담백하니 깔끔한 객실을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건 꽤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스탠다드룸의 크기는 17㎡로 여느 홍콩 호텔이 그렇듯이 아담한 크기다. 2개의 캐리어를 편안하게 펼쳐두기에는 여유 공간이 애매한 정도. 다행히 침대 아래쪽에는 캐리어를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캐리어에 담긴 물건을 넣고 꺼낼때 이외에는 이곳에 밀어넣어두면 되기 때문에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객실에는 생수 2병과 티백이 구비되어 있었고, 체크인시 프론트데스크에 말하면 멀티어댑터를 빌릴 수도 있다.

| BATH ROOM

욕실은 딱 필요한 것들만 살뜰하게 챙겨넣은 느낌이다. 아담한 욕실은 세면대와 1명이 들어갈 수 있을 크기의 샤워부스로 나뉜다. 샤워기 옆에 헤어드라이어가 있고, 어메니티로는 칫솔과 비누가 제공된다. 만약 없다면 데스크에 요청해서 받을 수 있다. 헤어&바디워시가 욕실 벽에 부착되어 있다. 파라벤프리 제품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헤어컨디셔너가 없기 때문에 찰랑이는 머릿결을 위해서라면 컨디셔너 하나쯤은 가지고 가는게 좋을 듯. 

| RESTAURANT&BREAKFAST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를 이용하거나 별도로 신청하면(유료) 프론트데스크 안쪽의 TASTE에서 조식뷔페를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분위기는 굉장히 캐주얼하다. 인테리어도 그렇고 다들 편안한 옷차림으로 내려와 조식을 먹는 분위기. 중국인과 한국인이 가장 많고, 서양 여행자도 꽤 눈에 띄었다. 해시브라운이나 베이컨부터 볶음밥과 죽까지 조식뷔페에서 제공되는 음식 종류는 생각보다 많다. 조식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들가는 길에는 LE BAR가 있다. 실제로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는 24시간 스낵 서비스와 바텐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나는 이비스에서 미드레벨까지 걸어가는 길을 참 좋아하는데, 높은 건물 사이의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누비는 트램도 재미있고 낡은 건물과 세련된 상점이 뒤엉킨 모습도 재미있기 때문이다. 조식을 먹고 나와서 프론트 데스크에 캐리어를 맡긴 뒤 웨스턴 마켓을 지나 소호 방향으로 걸었다. 헐리우드 로드에는 재작년에 비해 느낌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이 많이 생겨서 구경하는 재미가 늘었다. 

두번째 방문한 이비스 홍콩 센트럴 앤 셩완 호텔이다. 처음 숙박때도 느꼈지만, 위치가 참 좋다. 웨스턴 마켓은 걸어서 1~2분이면 갈 수 있고, 소호와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까지도 걸어서 15분~20분이면 충분하다. 가장 가까운 MTR은 셩완역으로 걸어서 8분 거리다. 좋은 위치도, 깔끔한 컨디션도, 합리적인 가격도 놓치기 싫다면 언제나 답은 이비스 센트럴 앤 셩완이 아닐까 - 

▶ 이비스 홍콩 센트럴 앤 셩완 호텔(ibis hongkong central and sheungwan hotel)

No28 Des Voeux Road West Sheung Wan HK

+852 2252 2929

http://www.accorhotels.com/7606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이미지 맵

    China/HongKong_홍콩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