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엉탄살라하노이호텔(Muong Thanh Hanoi Hotel), 모두투어 하롱베이 패키지 후기

 

지난 겨울, 친정엄마와 그 친구분들까지 모두 열 다섯분을 모시고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을 다녀왔다. 어머니들과 나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모*투어 패키지 상품을 구매해 여행을 다녀왔고, 이 여행은 내 인생 최악의 여행으로 남았다. 항공료 조차 나오지 않는 패키지 상품 가격 책정이라거나 가이드피가 쇼핑 커미션에서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둥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고, 우리의 여행 스케줄에 몇 번의 쇼핑센터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 또한 당연히 예상하고 있었다. 문제는 가이드가 자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성 또한 별로였다는 점이다. 가이드 문제를 제외하면 하노이-하롱베이 여행은 꽤 괜찮았다. 베트남은 생각했던 것 보다 아름다웠고, 하롱베이는 더 그랬다.

밤 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하노이 공항에서 관광버스로 갈아타서 향한 곳은 노이 바이 국제 공항에서 4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첫 숙소, 무엉탄 살라 하노이 호텔이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호텔 앞에 도착한 버스 안에서는 여행 일정동안 생수를 제공받고 싶다면 1인당 $10씩 내라는 말을 먼저 했다. 

"10달러 내고 생수 마음껏 드시거나, 아니면 그때그때 알아서 물을 사서 드셔야 해. 그런데 물을 사드실 시간은 따로 드릴 수는 없고, 목이 타들어가도 참아야만 해." 

끝을 뚝뚝 잘라먹는 말투가 거슬리지만 밤 비행에 지친 어머니들은 팁이다 생각하고 주자며 무려 $150을 가이드에게 건넸다. 마음껏 가져가라는 생수, 양손 가득 바리바리 싸들고 올라가 욕조에 부어놓고 거품목욕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 Room

무엉탄 살라 하노이 호텔은 현대적인 4성급 호텔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투숙객들은 대부분 패키지 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보였다. 저가의 패키지 상품에 배정된 호텔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을 생각해보면 호텔의 룸컨디션은 몇 가지 문제를 빼고는 괜찮았다. 체크인은 순식간에 끝났다. 벨보이는 룸 앞까지 짐을 옮겨주었고 종종 마주치는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다. 객실은 두명이 쓰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었고, 가구나 집기의 사용감은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깔끔하게 관리되는 인상이었다. 냉장고 위 테이블의 생수 2병이 무료로 제공되고, 냉장고 안의 생수는 유로다.

| Bathroom

욕실에 비치된 어메니티는 칫솔, 치약, 비누, 바디샴푸. 룸에 비해 욕실은 조금 더 낡은 느낌이 들었다. 욕조 주변 실리콘으로 마무리 한 부분에 약간의 물때가 있었고, 배수가 잘 되지 않았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잠깐 몸을 녹였는데 물을 빼려고 보니 꽉 막혀서 내려가지 않아서 한참 고생했다. (이 문제로 가이드에게 연락을 했으나 그는 아무런 액션도 취해주지 않았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 확인했을 때 욕조의 물은 다 빠져있었다.

| Restaurant, Breakfast

아침 조식은 1층 레스토랑에서 제공되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자유롭게 이용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대부분이 한국인 관광객이었다. 그래서인지 뷔페 메뉴에는 김치를 비롯한 한국 스타일 음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맛은 그냥 저냥. 조식당 창문 너머에는 수영장이 있었다. 겨울이라 운영하지 않고 있었는데, 아마 여름에만 개방하는 모양이다.


| 무엉탄 살라 하노이 호텔(Muong Thanh Hanoi Hotel)
-주소: Unit CC2, Bac Linh, Hoang Mai Dist., Hanoi, 10000, Vietnam
-전화: 080-596-0880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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