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모카다방, 김우빈 커피 CF속 그곳

믹스커피가 먹고 싶은 날이 있다. 향긋한 원두커피 말고, 뽀얀 우유 거품 가득 올린 그런 커피 말고 그냥 뜨거운 물에 툭 뜯어 넣고 대충 휘휘 저어 마시는 믹스커피. 믹스커피 계에 명품이 있다면 그건 분명 맥심 모카골드일 테다. 모카다방은 동서식품에서 만든 맥심 모카골드 팝업스토어로, 얼마 전 TV에서 김우빈과 황정민이 일일 바리스타(?)가 되어 다방을 운영하는 CF를 보고 제주에 가면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곳이었다.

제주 바닷가 중에서도 한적한 태흥리 해안도로에 자리 잡은 카페 샐리와 이메다를 모카다방 컨셉에 맞게 샛노란 색으로 단장했단다. 봄날의 개나리꽃만큼 화사하고 귀여운 노란색이 '모카다방'이라는 이름과 참 잘 어울리는 듯. 모카다방은 연말까지만 운영한다. 올해가 지나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예쁜 노란색만큼은 그대로 남겨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멋진 바리스타 김우빈은 없지만 맛있는 커피가 있으니 그런대로 기분이 좋다. 모카다방의 메뉴는 오직 하나, 맥심 모카 골드다. 메뉴는 하나지만 취향에 따라 진하거나 연하게 주문할 수는 있다. 바람이 차던 겨울날 달고 따뜻한 믹스커피를 마시니 어쩐지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정감 어린 따스한 느낌. 

몇 시간이고 앉아서 바라보고 싶을만큼 멋진 전망은 덤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함이 느껴지는, 소박해서 더 따스한 감성이 느껴지는 제주의 바다. 이런 제주에 어울리는 건 어쩌면 세련된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달달한 모카골드일지도 모르겠다.

맥심 모카 다방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신해안로125

전화번호: 070-8877-8611

* 2015년 12월 31일 이후 모카다방 운영은 종료되며, 카페 샐리와 이메다로 운영됩니다.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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