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준비|대만 택시투어 예약-스펀,진과스,지우펀+허우통

며칠동안 머리를 싸매고 대만 여행 일정을 만들었다.

여행계획을 짤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 붓 그리기가 가능한가!' 즉,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서 다시 숙소로 돌아올 때 까지 시간대별로 중복되는 동선이 없는 것을 말한다. 공교롭게도 내가 대만에 도착하는 12/23일은 대만의 많은 관광지들이 쉰다는 월요일..게다가 1~2일은 시먼딩의 호텔에서, 3일은 원산대반점에서 묵기 때문에 3일차 오전의 일정이 애매하게 붕 떠버리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많았다.

일정을 세우는데 즐거운대만여행 카페와 프렌즈타이완 시즌2를 참고했고, 일정을 다 짠 뒤에는 디스이즈타이베이 2014년판을 참고해서 최신 정보와 대조를 해봤다. 디스이즈타이베이에는 최신정보가 꽤 많이 수록되어있었는데, 출간되기 전에 완성되어있던 내 여행계획+이동 경로+이동시간과 방법이 90% 이상 일치하게 추천 루트로 나와있어서 내게 절반의 허무함과 절반의 뿌듯함을 느끼게 한 책이기도 하다. 

 3박 4일 대만여행계획

1일차(월요일)

송산공항시먼(스위오호텔)→용산사→중정기념당→융캉제→101빌딩→화시제야시장

2일차(화요일) ※택시투어

스펀→허우통진과스→지우펀→타이페이아이(또는 시먼에서 발마사지)

3일차(수요일)

시먼→원산대반점→단수이→베이터우 온천→미라마관람차스린야시장

4일차(목요일)

고궁박물관→공 


 ▲ 허우통 고양이마을 (출처: tuchong.com)

아마 현지 상황과 내 기분에 따라 실제 여행 루트는 많이 달라지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내가 세운 여행루트는 이렇게.. 예류를 가지 않기로 했다. 아무리 사진을 보고 설명을 보고 후기를 봐도 가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유명관광지라도 과감하게 빼버리는게 낫다는 생각에 루트에서 빼버렸다. 대신 핑시선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허우통을 둘러보는 일정을 넣었고, 기차여행의 낭만을 즐기고 싶은 마음을 살짝 접어두고 시간 절약을 위해 택시투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참고! 허우통(候硐)

일명 '고양이마을'로도 불리는 핑시선의 작은 마을로, 고양이 마을 답게 마을 전체가 고양이 캐릭터와 인형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마을 곳곳에는 실제로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활보한다. 꼭 고양이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시골 마을의 한가로움과 골목길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


▲ 대만택시투어 카페(좌), 하나투어 대만택시투어(우)

 택시투어는 대만여행자들에게 유명한 빛나리아저씨제리아저씨 등등도 있긴 했지만 후기를 읽어보니 편차가 좀 있길래 다음카페 대만택시투어를 통해 예약했다. 개별예약이나 카페를 통한 택시투어가 망설여지는 사람들이라면 하나투어 택시투어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만택시투어카페와 하나투어 상품의 가격차이는 약 4만원정도로 하나투어가 약간 비싼 편이며 하나투어는 코스가 2개밖에 없다. 때문에 업체의 신뢰도를 최우선으로 하며 무난한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 가격차이에 크게 민감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하나투어, 보다 자유로운 여행루트를 경험하고자 하며 가격에 민감한 편이라면 택시투어 카페가 잘 맞을 것 같다.

 채이의 대만택시투어 예약 내역

· 코스: 아침 10시 호텔 앞 픽업→스펀→허우통→진과스→지우펀→저녁 7시 타이베이 시내 (총 9시간)

· 가격: 3,600NT  ※투어종료 후 현지지불

· 기사님: Mr.Zeng(쩡기사님)

· 예약처: 대만택시투어 카페(http://cafe.daum.net/taiwantaxi)


타국에서 택시를 대절해서 여행을 하는 것이기에 어느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한다. 한국어나 영어가 가능하다면 대절비가 올라갈 것이고, 기사님이 중국어만 할 줄 아신다면 대절비는 저렴해지겠지만 내가 중국어를 못한다면 불편함이 커질 것이다. 또 택시가 아닌 개인차량을 사용한 기사님이 나올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여러가지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택시투어를 망설인 이유 또한 그 부분이 크다. 

 

▲ 후기가 좋아도 정식 택시가 아니면 타지 않는게 안전!

나는 혼자서 여행을 잘 다니는편이지만 그렇다고해서 배짱이 두둑한 타입은 아니다. 오히려 간이 콩알만한 축에 속하는데 가끔 여행을 하다 보면 외국이라는 이유로 기분이 들떠서 한국에서보다 훨씬 과감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중국에서 유학을 할 때 많이 목격했는데, 바로 헤이처(개인차량을 이용한 불법택시)를 이용하는 것.. 솔직히 택시를 대절한다는 것도 어느정도 위험요소를 안고 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단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헤이처를 이용하다니!! 헤이처 타고 밤에 놀러다니다가 사고난 유학생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유명 택시기사님이 소개시켜준 분인데 개인차량을 가지고 나왔다. 걱정은 됬지만 결과적으로 친절하셨고 즐거운 여행이었다'라는 후기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이 다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적어도 몇년정도는 꾸준히 운영이 되고 있는 택시투어 카페를 통해 예약을 한 것... 정식 택시기사님이고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좋은 후기가 올라오고 있는 기사님이라고 하니 조금은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지우펀 (출처: 163.com)

 택시투어를 예약한 뒤 생긴 또다른 걱정은 바로 택시투어 비용.. 최대 4인까지 탈 수 있는 차량이기에 2명의 자리가 더 채워지면 1인이 부담하는 금액이 줄어들텐데, 예류를 빼고 허우통을 가는 루트로 구성하다보니 동행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2명을 찾아보는걸로.

※ 지금은 여행을 모두 마치고 포스팅 하는 것입니다. 동행 구해서 다녀왔어요^^!

 

▲ 여행루트를 세우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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