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랄루 칭다오The Lalu Qingdao,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곳

오직 이곳만을 위해 황다오에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칭다오 시 남서쪽 황다오 해안가에 지어진 럭셔리 리조트 <더 랄루 칭다오The Lalu Qingdao>

| 중국 최고의 리조트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칭다오 서해안 신구로의 여행을 결정짓게 한 것은 오로지 이 랄루 칭다오The Lalu Qingdao 때문이다. 대만 제일의 럭셔리 리조트인 타이중 더 랄루 선 문 레이크의 첫 대륙버전 리조트. 오픈한지 1년 남짓된 이곳은 호주 출신의 건축가 케리 힐Kerry Hill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미니멀리즘을 구현하는 것이 트레이드마크인 건축가다. 전통적인 고급스러움과 현대적인 우아함을 담은 간결한 선과 낮은 채도의 자재들이 각자 있어야 할 곳에 있는 느낌이다. 어느 하나 과한 것이 없이 우아하고 단정하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오리엔탈풍의 음악과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조명은 호텔의 컨셉을 더욱 명확하게 하는 듯 했다. 

| Room

41채의 씨 빌라Sea Villa와 30채의 클리프 빌라Cliff Villa, 1채의 프레지덴셜 스위트Presidential Suite를 제외한 161개의 객실은 모두 스위트 룸(Ocean View Suite/Executive Ocean View Suite)이다. 젠 스타일을 차용한 객실은 블랙컬러와 우드컬러가 잘 어우러져 있었다. 로비에서처럼 시원시원하게 뻗은 선들이 눈에 띄었다. 거실과 침실, 파우더룸과 샤워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 공간을 분리하고 싶을 때는 중간에 마련되어 있는 미닫이 파티션을 닫으면 된다. 

넉넉한 사이즈의 세면대와 부족한 것 없이 마련되어 있던 어메니티. 스파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우드 벽도 한 분위기 하지만 압권은 화장실이다. 복도와 화장실 사이의 공간을 띄우고 중앙에 멋진 대나무를 심은 뒤 각각의 벽을 불투명, 투명 유리로 만들어 둔 것. 어쩐지 풀숲 가운데서 일을 처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조마조마한 느낌도 들지만 은근 쾌적한 분위기다. 방 한 가운데 있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만 같았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족욕을 하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혹시라도 이곳에 갈 일이 있다면 꼭 전신욕을 해보길. 

일월담의 상징과도 같은 호접란 장식과 더 랄루 칭다오의 디자인 컨셉을 상징하는 공자의 책자, 대만에서 가져온 녹차까지 작은 소품 하나까지 세심하게 고른 티가 났다. 거실 중앙에는 벽난로까지 있는데, 겨울철에는 실제로 불을 뗄 수 있다고 한다.

더 랄루 칭다오에서는, 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 처럼 부드럽고 푹신한 침대와 사랑에 빠졌더라도 아침에는 꼭 일찍 일어나야만 한다. 가슴이 탁 트이고 졸음이 싹 달아날 정도로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 나갈 필요도 없다. 방에서 커튼만 젖히면 된다. 


저녁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변신하는 로비 바

인터내셔널 뷔페 레스토랑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영한다

장인의 손길로 빚어낸 중국식 만두 '빠오즈'

| Restaurant

더 랄루 칭다오에는 인터내셔널 뷔페, 중식 레스토랑, 프렌치레스토랑이 있다. 각각의 레스토랑에서는 호텔의 퀄리티에 맞는 수준급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화사한 분위기의 프렌치레스토랑에서는 고급스러운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레스토랑 뒷편으로는 거대한 와인 저장고를 갖춘 로비바와 연결되는데, 로비바에서는 매일 저녁 라이브 연주를 진행한다. 아침 조식을 즐길 수 있다. 중식 레스토랑인 아리산에서는 대만풍의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오픈 키친을 통해 현장에서 특별한 요리쇼와 테이블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는데, 1분에 38개의 빠오즈를 빚어내는 장인의 손놀림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다양한 뷔페요리가 제공되는 인터내셔널 뷔페 레스토랑은 현대적이고 깔끔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 개별 테이블은 물론이고 많은 인원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별도의 룸, 야외 모래사장 테이블까지 마련되어 있다.

| The Lalu Tea House

중국식 빗살로 장식된 커다란 유리 하우스 안에서 석양빛 가득 머금은 향긋한 차를 즐기는 것. 여유와 평안, 힐링을 원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건 없을테다. 리조트 본관에서 바다쪽 정원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는 랄루 티하우스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햇살이 따스한 오후에도, 붉은 노을이 지는 해질녘에도 꿈같은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각 객실에 비치된 브로슈어를 살펴보면 이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바우처를 발견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 Hot spring SPA

일본의 온천 전문가들이 찾아낸 지하 1500m의 온천수는 피부에 좋은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뜨끈한 온천 물에 몸을 ㅇ녹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될 정도. 온천은 스웨덴식 사우나와 스팀 사우나, 수영이 가능한 대형 자쿠지 온천, 노천탕으로 구성된다. 늦은 오후의 노천탕은 꽤 낭만적인데 살짝 모습을 드러낸 달과 은은한 조명, 가끔씩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몸과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준다.(노천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영복이 필수다)



럭셔리리조트를 지향하기 때문에 룸레이트가 꽤 되는 편이다.(박당 25~60만원 선)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어디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휴양, 힐링을 목적으로 한 신혼부부, 태교여행, 혹은 짧은 일정동안 로맨틱한 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더 랄루 칭다오 The Lalu Qingdao

더 랄루 칭다오는 칭다오 류팅 공항에서 차로 30분이면 도착한다. 

현지이름: 涵碧楼

현지주소: 山东省青岛市青岛经济技术开发区九龙山路277号

예약전화: +86-532-66995678

이메일: service.qd@thelalu.com

홈페이지(한글): http://qd.thelalu.com/kr/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이미지 맵

    China/Qingdao_칭다오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