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민장루 카페거리, 마침 근처를 지난다면 들러볼만한 거리

칭다오를 떠나는 날,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2~3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칭다오 카페거리에 가기로 했다. 칭다오 카페거리는 闽江二路(민지앙얼루)에 있다. 숙소였던 샹그릴라 칭다오에서 카페거리까지는 택시로 10~15분. 가볍게 다녀오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라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택시를 탔다.

민장2로에 도착했을 때의 첫 느낌은 '어딜봐서 카페거리?'였다. 삼청동 카페거리처럼 좁은 골목에 작은 카페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아파트 단지 사이의 휑한 거리였기 때문. 사거리 건너편에 유명한 85도씨 커피가 보이고 전통찻집으로 유명한 연화각이 눈앞에 있었지만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블로그 후기에서 보이던 예쁜 벤치는 칠이 다 벗겨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85도씨 커피와 연화각이 있는 사거리는 카페거리의 끝부분이다. 길을 따라 쭉 걸어 내려가면 분위기 있는 카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잠시 서서 천천히 살펴보니 길을 따라 가로수가 멋지게 심어져있다. 초록빛이 생기를 띠는 계절에 오면 싱그러움이 가득할 것 같았다.

칭다오 카페거리에 있는 전통 찻집 연화각. 전통 느낌이 물씬 나는 인테리어와 중국식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누각처럼 꾸며진 2층 자리와 홀 중앙에 놓인 배 안에 마련된 자리는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자리다. 주문을 하면 직원이 와서 직접 차를 내려준다. 차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데, 저렴한 편은 아니다. 잔당은 46위안~, 주전자는 118위안부터 시작한다.

원래는 연화각에서 차를 한 잔 마시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나왔다. 그리고 향한 곳은 천복명차..사실 만만한게 천복명차다. 전날 까르푸에 있던 천복명차에서 산 녹차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사려고 들어갔는데, 라오산 녹차까지 한 통 사서 나왔다. 많이 산 것도 아닌데 참 친절했다. 가게를 나와서 택시를 잡아 떠나는 순간까지 문 앞에서 배웅을 해주다니..

| 칭다오 민장루 카페거리 闽江二路咖啡一条街

칭다오 민장루 카페거리는 일부러 찾아가기 보다는 마침 근처를 지난다면 들러봄직한 곳이다. 아래 지도에 별표 표시된 세 곳은 카페거리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다. 83도씨 카페는 소금커피, 린흥티하우스(연화각)은 전통차가 유명하고 카페 코나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전반적인 맛이 좋다고 한다. 천복명차는 85도씨 옆에 있다. 5·4광장이나 까르푸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택시 기사에게 굳이 설명하기 보다는 闽江二路라고 적힌 종이를 보여주는 편이 낫다.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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