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퀸즐랜드 여행챌린지의 시작, 아시아 블로거와 함께 ESCAPERS15

 

2월의 마지막 날, 두근거리는 마음- 그리고 조금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싱가포르로 향했다. 싱가포르에서 나는 아태지역 블로거-미디어와 함께하는 #ESCAPERS15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되어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ESCAPERS15는 단순히 싱가포르와 호주 퀸즐랜드를 탐방하는 것을 넘어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재미있었던 경험 중 하나였다.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준 더트래블러매거진, 아코르호텔, 퀸즐랜드 관광청 및 스쿠트항공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

짜릿한 즐거움이 가득한 ESCAPERS15

#ESCAPERS15는 일종의 서바이벌 챌린지, 어메이징레이싱과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아태지역 9개국가(한국,말레이시아,일본,중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인도,호주)에서 선발된 17명의 블로거와 미디어 종사자가 참가했고, 나는 그 중 한국인 참가자였다. 싱가포르는 레이스의 막이 열리는 출발점이었다. 내가 탄 스쿠트항공(Scoot Airlines)의 비행기는 인천을 출발해 대만을 잠시 경유했다가 곧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지만 스쿠트항공은 내가 이용한 LCC중에 가장 편안한 항공사였다)

새벽비행기였기 때문에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는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잠을 못자면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력 탓에 헤롱대던 내게 #ESCAPERS15는 멋진 차량을 보내주며 반가이 환대해줬다. 숙소를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찬바람이 매섭던 서울과 달리 후끈후끈한 싱가포르의 공기와 맑고 푸른 하늘을 보니 쌓인 피로가 모두 씻겨나가는 기분. 

| 싱가포르 여행의 훌륭한 동반자, 이비스 싱가포르 온 벤쿨렌

싱가포르에 대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다보니 숙소인 이비스 싱가포르 온 벤쿨렌(Ibis Singapore on Bencoolen)에 도착했다. 아코르호텔(Accor Hotels)의 중저가라인 호텔브랜드인 이비스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실용적인 시설과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홍콩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여행할 때 종종 이용했기에 어쩐지 친숙한 느낌이다. 이비스 싱가포르 온 벤쿨렌은 MRT 부기스역(Bugis MRT)에서 도보로 8~10분 정도 떨어져있고 아랍스트리트, 리틀인디아에서 가깝다. 

이비스 싱가포르 온 벤쿨렌(Ibis Singapore on Bencoolen)에서 경험한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핸디(HANDY)다. 핸디는 싱가포르 도시 내에서 무제한 3G인터넷을 제공할 뿐만아니라 싱가포르를 포함한 전세계 26개국으로의 무료통화를 지원한다. 게다가 로컬 시티 가이드가 선별한 지역콘텐츠까지 수록하고 있다.

GPS기능과 3G를 탑재한 핸디는 #ESCAPERS15 싱가포르 챌린지를 수행하는데 아주 유용했다. 데이터로밍을 하지 않고도 내가 원하는 것을 수시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었으니까. 싱가포르 여행자에게는 이 핸디가 더욱 유용할테다. 로밍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무료국제전화과 3G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을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을 검색을 통해 더욱 정확히 알아볼 수 있고,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 수도 있다. 통화료 걱정 없이 고국의 가족, 친구와 마음껏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싱가포르 여행을 특별하게 만드는데 이만한 여행동반자가 또 있을까?

| 아홉나라, 열일곱명.

드디어 맞이한 #ESCAPERS15의 첫 모임. 이비스 싱가포르 온 벤쿨렌 로비층의 LE BAR 안쪽에 웰컴푸드와 드링크가 준비되었고, 9개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이 속속 자리했다. 챌린지 내용은 그때그때 알려주는 것이어서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ESCAPERS15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하던차였기에 내용을 설명해주는 신시아의 말에 하나같이 귀를 쫑긋 거렸다. 

각국의 참가자들은 돌아다니며 서로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교환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비스에서 준비해준 싱가포르 전통 음식은 상당히 맛있었다. 특히 치킨라이스는 싱가포르의 유명 호커센터에서 맛본 것 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자리를 마무리할 쯤, 우리의 첫번째 미션이 주어졌다. 미션지에 적힌 퀴즈와 힌트를 참고해서 미션을 수행하고, 각자의 SNS에 적절한 해시태그를 달아서 업로드 하는 것. 미션지와 함께 이름이 적힌 예쁜 물병, 싱가포르 지도 등이 담긴 에코백을 받아 #ESCAPERS15의 또다른 한국인 참가자인 더트래블러매거진의 선화씨의 방으로 이동. 간단히 내일의 일정을 정리했다.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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