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2015 여행 결산, BEST&WORST 그리고?

결혼 후 여행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긴 했지만, 2015년에도 참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새해를 맞아 정리해보는 2015 여행결산 BEST&WORST, 그리고 기타등등

국내- 부산, 양평, 제주

아시아권- 중국, 마카오, 홍콩, 일본, 싱가포르 

유럽권- 영국 프랑스 모나코 스위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독일

대양주권- 호주


베스트 여행지는 프랑스 니스 ※워스트는 프랑크푸르트()

니스는 이름처럼 나이스했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바다, 신선한 요리와 친절한 사람들까지 그냥 좋았어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좋네요! 니스에서 만난 에어비앤비 호스트 할아버지도 참 좋았고요! 다 좋았습니다. 사랑합니다 니스! 워스트로 꼽은 프랑크푸르트는 단 하루를 있었지만 그 하루를 기억에서 제발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너무 끔찍했습니다. 정말 개념 없던 교민 가족도 만나고, 일처리를 제멋대로 하는 세관원에 공기는 나쁘고 도시는 칙칙하고.. 꿈에서도 가기 싫은 곳이에요. 

베스트 음식은 스트라스부르에서 먹은 슈쿠르트(♥) ※워스트는 후쿠오카에서 먹은 김치찌개

슈쿠르트와 카이저젬멜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는건 마치 어남류와 어남택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매일 어남류와 어남택을 놓고 혼자 고민하는(뭐래) 어쨌거나 슈쿠르트는 유럽에서 만난 인생요리입니다. 소시지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머지 않아 집에서 만들어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워스트는 따로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집 개가 끓여도 이것 보다 나을 듯.. 

잊지못할 순간 독일 로만틱가도 드라이빙 ※잊고싶은 순간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모든 시간

차를 렌트한 뒤 이틀에 걸쳐서 로만틱가도를 달렸어요! 워후! 정말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마을들이 참 많았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마땅치 않아서 구글맵을 보고 달리다가 길을 잃기도 하고, 이름 모를 작은 마을에 들러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꿈같은 시간들이었네요! 너무 행복했던 나머지 드라이빙 하면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는게 함정입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앞에서도 잠깐 얘기 했듯이 그냥 모든게 최악이었어요.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내 인생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지워버릴텐데(!)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브리엔츠 천국으로 가는 열차

말 그대로 천국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브리엔츠에서 꼭 타보고 싶던 열차인 로튼호른반을 탔는데, 분명히 산 아래는 맑았는데 열차와 함께 안개가 위로 위로 올라가더니 정상에 이르러서는.... 파란.. 아니 하얀 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올해 체크 완료 버킷리스트는 옥토버페스트(♥)

옥토버페스트를 알게된지 10년이 넘어서야 드디어 텐트에 입성했습니다.(야호!) 마음같아서는 옷도 갖춰입고 칠렐레팔렐레 놀고 싶었지만 그런데 돈을 쓸 수 없는 남편의 단호박에 시무룩.. 옥토버페스트는 그동안 상상했던 것만큼 신나고 흥겨운 축제였어요! 술도 너무 맛있고 기분도 너무 좋고, 언젠가 한 번은 더 가고싶은 축제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너 별로야

<여기부터 2016>

하지만 작년 유럽여행에서의 지출이 컸기 때문에 올해는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어려울 전망...하지만!!!

당장 모레 칭다오에 갈 예정입니다. 베일에 감춰진 공식 일정 4일에 자유일정 1일 해서 5박 6일 일정으로. 마지막 1박은 칭다오 샹그릴라호텔을 예약했는데 호텔 리뷰 쓸 생각 하니까 벌써부터 신나요. 2007, 2012년에 이어 네번째 칭다오 여행- 3년 동안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야호)

아코르호텔 페이스북 이벤트 당첨 선물로 홍콩 파크레인 풀만 1박 숙박권+애프터눈티 이용권을 받았습니다. 홍콩행 편도를 취소하려던 차에 이런게 생기니 도저히 취소할 수가 없어졌는데 마침 아너스 포인트가 낭낭해서 마카오까지 후려칠까 고민중입니다.(땡겨땡겨)


안녕채영

Seoul / South Korea Travel blogg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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