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Shanghai_상하이 · 2015. 6. 5. 16:40
상하이 난징동루 달러샵, 뜨끈뜨끈 맛있는 훠궈집(Dolar Shop,豆捞坊)
스물한 살, 하얼빈에서 보낸 1년. 하얼빈의 겨울은 참 길기도 길었다. 마스크 안의 입김이 고드름이 될 정도로 추웠던 하얼빈의 겨울을 훈훈하게 데워준 것은 언제나 훠궈였다.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과 묘하게 중독성 있는 향신료는 북방의 질 좋은 양고기와 만나 잊지 못할 맛을 만들어냈다. 하얼빈에서 반년을 보낸 뒤, 나는 여행을 시작했다. 베이징이며 산둥이며, 저 아래 샤먼이나 서쪽의 시안, 북쪽의 내몽고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열심히 돌아다녔다. 더운 여름에도, 추운 여름에도 항상 훠궈를 먹었다.한국에 돌아온 뒤 한동안 훠궈를 먹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막 한국에 생겨나던 훠궈집은 현지의 그 맛과 너무 달랐고, 몇 년이 지나 한국에 들어온 중국의 유명 체인레스토랑 하이디라오는 맛은 같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